2024/01/26

도하(Doha) - 전통시장 '쑥 와키프(Souq Waqif)' 3/3편

 

관광안내소와 주변의 밤 분위기

카타르를 포함한 중동지역은 금요일이 휴일이기 때문에 목요일 밤이 우리로 말하면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밤은 한낮의 더위도 사그라져서 사막기후인 이곳에서 움직이거나 활동하기 좋다. 그래서 그런 지 목요일 저녁의 Souq Wakif(쑥 와키프)는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두번째 Souq Wakif를 방문했을 때, 그곳에 있는 여행안내소에서 얻은 지도를 스캔해서 올린다고 했었는데... 맘만 있다면 구글 검색을 해도 얻을 수 있을 터라서... 그냥 스마트폰으로 대충 찍은 이미지를 올리기로 했다.


Souq Waqif 지도


위의 지도를 보면 우측 하단에 'YOU ARE HERE'이라고 적힌 붉은 색 핀이 하나 있다. 그곳이 바로 여행안내소(Information and Tourism Center)이다.


여행안내소에 들어갔을 때... 당황해서 되돌아 나오려 했다. 

왜냐하면 니캅(Niqab : 이슬람 여성의 복장과 관련한 추가적인 정보)을 쓴 두 명의 여성이 근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6년 당시만 해도,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에게 함부로 말을 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카타르가 그에 비해 좀 덜 보수적이라고 해도, 거의 반사적으로 조심성이 발동했던 것이다. 다행이 여성 분이 먼저 괜찮다고 이야기를 해서, 이곳의 지도를 얻을 수 있냐고 물어서 Souq Wakif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지도를 한 장 얻게 되었다.


마구간(Horse Stable)

지도를 참고로 해서 조금 더 설명을 하자면, 좌측 하단의 청색으로 된 건물군이 Falcon Souq 이고, 바로 위쪽이 마구간(Horse Stable, 규모가 꽤 큼)이다.

마구간을 끼고 도로를 따로 우측으로 돌아가면 낙타들이 있는 곳이 나온다. {요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 중후군) 문제로 한국에서는 낙타와의 접촉을 기피하라고 하지만... 그건 당시 우리나라에서 초기 대응을 잘못했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Bird Souq의 해지기 전 모습

그리고 좌측 중앙에 화장실 표시가 되어 있는 곳에는 지도상으로는 Bird Souq이라고 되어 있지만.... Animal Souq이라고들 부르는데, 새들 말고도 다양한 애완용 동물들을 파는 곳이다. 

주로 새들 위주로 찍어서 그런데... 거기에는 날다람쥐, 강아지, 토끼 등등 다양한 애완동물들이 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이 꽤나 크고 화려했던 앵무새와.... 주인(?)의 온 몸을 오르내리며 도망가지 않는 날다람쥐였다. 하지만 날다람쥐가 사진에 제대로 나오지 않은 관계로 그 사진은 생략한다.


Animal Souq의 해진 후 모습


휴일을 앞 두고 있는 저녁이라서 그런지 시장의 광장 부분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중동 지역에서의 야외 공연은 흔치 않은데... 일련의 전통식 복장을 입은 남자들이 공연을 했다.


Souq Waqif에서 있었던 야외 행사의 모습


스마트폰으로 대충 찍은 탓에 화질과 음질이 안 좋지만... 노래부르는 남자의 실력이 상당했다. 공기반 소리반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하이라이트 부분을 동영상에 담지 못한 것이 못 내 아쉽다.



Souq Wakif에서의 쇼핑과 관련해서 몇 가지 정보를 공유하자면, 이곳에서 파는 물건 중에는 캐시미어(Cashmere)나 스카프 파시미나(Pashmina)가 저렴하다.

카타르는 예전에 진주(Pearl)로 유명했다고 하는데... 이제는 자연산 진주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맞고... 해수나 담수에서 양식한 진주들이 대부분인데, 안목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리 권할 만한 아이템은 아닌 것 같다.

아래 사진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장소는 아니지만, 보자마자 이곳의 분위기가 예쁘게 잘 담겨져 있는 것 같아서 사진을 찍었다.


단지 느낌이 좋아서 담았던 사진


이것으로 부실하지만... Souq Wakif에 대한 내용은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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