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in이 장담한다는 하롱베이투어를 가는 날...

 

7시 15분쯤 식당으로 가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챙겨서 내려왔다.

8시에 pick up이 왔는데 미니 버스엔 운전기사와 가이드 외에 2명의 남자 손님(한국인)이 타고 있었다.

 

버스가 출발해서 Hanoi A1 Hotel 앞에서 터키인 남자 1명과 일본인 여자 1명을 태우고 다시 출발...

 

K-○○투어에서 멈추어 남녀노소 가족여행을 오신 10여분을 태우고, 얼마 간을 기다린 끝에 3분이 더 탔다

(앞서 외국인 2명 빼면 관광객 일행은 모두 한국인).

 

그 순간... '헐~ 이건 뭐지... 또 바가지인가?' 싶은 불안(?)과 '이럴 줄 알았으면 바로 한국인 여행사에 예약했지' 하는 후회(?)가 스쳤다. 하지만 아직 투어를 한 건 아니니까 우선은 지켜볼 일이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오늘 우리를 안내할 가이드는 'MAN'이라는 이름의 베트남 청년...

 

그는 또박 또박한 영어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젊은 한국인 관광객 중에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본의 아니게 일정중에 내가 일행들과 가이드 사이에 중간 전달자 역할을 하게 되었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는 버스로 약 4시간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중간에 휴게시간을 핑계로 25분간 판매소에서 정차하는 걸 감안하면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되겠다.

 

하롱베이로 가는 길가에 펼쳐지는 마을의 풍경은 다른 주변 국가들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마치 유럽의 시골 마을을 지나는 듯 한데...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영향으로 유럽식 외관을 가진 집들이 많고, 또 많이 지어지고 있다.

 

이들 건물들의 특징은 세로로 길쭉한 구조에 옆 건물과는 거의 붙어 있거나... 틈이 50센티 미터도 채 떨어져 있지 않다.

그러다보니 옆으로는 창문이 없거나, 있어도 쪽창 하나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나가는 길에 마을 사진을 따로 안 찍은 관계로... 이해를 돕고자 위 사진을 올림)

 

 

버스가 하롱베이시에 들어오면 차창밖으로 저 만치 바다 위를 늘어선 크고 작은 섬들이 눈에 들어 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내릴 곳이 다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버스가 부두에 멈추고 우리는 가이드가 사 온 입장권을 하나씩 들고는 개표구를 지나서 대기중인 배에 올랐다.

 

 

 

승선을 마치자 배는 곧 바로 수상마을을 향해 출발했고 우리는 선내의 식당에 마련된 점심식사를 했다.

 

 

 

수상마을에 도착할 때 까지는 다른 일정이 없는 관계로 식사를 마치자 마자 곧바로 갑판 위로 올라갔다.

배는 어느새 하롱베이를 이루는 일군의 섬들 사이로 접어 들고 있었다.

 

3,000여개의 크고 작은 기암괴석과 섬들로 이루어진 하롱베이...

 

하롱베이의 하롱(下龍)은 글자 그대로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 내려 오는 전설에 따르면, 나라가 생겨난 초기에 북쪽에서 적들(중국)이 바다를 통해 이곳을 계속 공격하자, 하늘의 옥황상제님이 이들을 불쌍히 여겨서 어미 용(mother dragon)과 함께 그 새끼 용들을 내려 보냈다고 한다.

 

용들은 공격해 온 적의 선박들을 신성한 불과 거대한 에메럴드 덩어리로 공격했는데,  지금의 섬들이 바로 그때 용이 던진 에메럴드라는 것이다.

적들을 모두 물리친 후, 용들은 다시 하늘나라로 돌아가지 않고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해서 이곳에 남아 사람들에게 농사짓는 법과 가축을 키우는 법을 알려주고 나라가 성장하도록 도와주었는데... 사람들을 이들을 기억하고자 이곳을 하롱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의 섬들과 경치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저만치 앞으로 수상 마을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