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본 듯한... 바.위.섬.

007 시리즈 중의 하나인 'The man with the golden gun'이라는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아마 이 섬이 나오는 장면 정도는 어딘가에서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언 듯 보면 그 섬이 그 섬 같기만 한, 주변의 많은 섬들 중에서 James Bond Island를 구별해 낼 수 있는 특징이 되어 주는 것 역시 바로 이 바위섬이다.
 

제임스 본드섬 투어에 관해서는 앞서 올렸던 글에서 이미 어느 정도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투어 순서에 따라 사진을 나열하면서 보충하는 형식을 취해 보기로 한다.

 

이젠 'James Bond Island'라고 불리지만, 이 섬의 본래 이름은 'Kan Tapoo'이란다.

 

투어는 숙소에 따라서 pick-up 시간이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아침 8시 15분경부터 pick-up을 해서 본격적인 투어는 9시가 다 되어 시작된다.

 

비수기와 성수기에 따라서 투어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동하는 교통수단이나, 중간 경로는 조금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일정은 동일하게 운영되어진다. 중식을 포함해서 450바트 정도(푸켓 타운 on on hotel 경우임).

 

 


 

 

옆에 있는 사진은 투어의 첫 번째 경유지인 '원숭이 사원'의 입구다. 'Wat Suwan Khuha'라는 이 사원은 외형적으로는 일반 사원과 다른 점이 없다.

 

하지만, 사원을 누비고 다니는 많은 수의 원숭이들과 옆에 있는 동굴은 이 곳을 왠지 특별한 곳으로 보이게 한다.

태국에서는 이 곳과 '칸찬나부리(Khanchanaburi)'의 '카오푼(Khao pun) 동굴' 두 곳을 가 보았는데, 둘 다 동굴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거나... 동굴 중간에 바닥으로 물이 고여있는 것과는 거리가 먼... 마른 동굴들이었다. 그리고 이곳 동굴은 '카오푼'에 비하면 규모면에서 훨씬 작은 것에 속한다.

 

  

 

위에 있는 사진들은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나오는 큰 동굴이 아니라, 그 동굴을 지나서 더 안쪽에 있는 다음 동굴의 모습들이다. 동굴 안에 있는 종유석들은 닭벼슬 모양의 것들이 대부분이다.

 

참, 2000년 9월 28일에 이곳을 찾았을 때는 현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원숭이는 한 마리도 눈에 띄지 않아 이상했었는데, 그 날이 'Hungry Ghost's Birthday'란다. 특이했던 점은 사원 내부에서 사람들... 특히 아이들이 쉬지 않고 폭죽을 터틀여댄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한가위 분위기라고나 할까 ? 암튼 분위기는 그랬다...
 

 

아래 사진은 제임스 본드섬을 가는 중간에 혹은 돌아오는 길에 통과하는 자연 터널이다. 개인적으로는 인상깊었던 곳이다. 꼭 어릴 적 상상했던 장면 중에 하나 같은...

 

  

 

사람들이 사는 마을과 가까운 곳이었다면... 아이들이 뛰어놀며 상상력과 모험심을 키우기에 좋은 장소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음... 내 가슴이 뛰기 시작해~~

 

 

자, 이제 드디어 제임스 본드섬에 도착하셨습니다...  본 섬의 이름은 'Khao Phingkan'이다.

 

    

[첫번째 사진에서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저 바위를 'James Bond's Rock' 이라고 함]

 

전에는 위에 나오는 '제임스 본드 바위' 앞 쪽에 배을 대어서 섬에 상륙(?)했는데..이젠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반대편으로 작은 보트나, 카아누용 선착장이 생겼다... 전에는 정말 한적한 해변이었는데... ㅠ.ㅠ

 

백사장 대신 조개껍질들이 깔려 있는 해변은 여전하지만... 처음 갔을 때 느꼈던 작은 평화는 사라져 버리고 대신 분주함만이 남아 있었다. 사람들이 카아누를 타고 이곳으로 올 수 있게끔 하는 이벤트를 만드는데는 성공했을 지 몰라도... 그 때... 해변에 앉아서 바라보던 에메랄드빛 바다와 그림같던 풍경들을 희생한 대가로 얻은 그 이벤트가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카아누용 선착장, 조개껍질 백(?)사장, 본드 락 옆쪽으로 난 작은 굴]

 

 

'제임스 본드 락(James Bond's Rock)' 옆으로도 음침하니 굴이 크게 나 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선착장을 향해 앞쪽으로 나오면 거기엔 위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작은 석회석 터널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사진 찍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Pang Nga Bay의 한 모습,  해상마을 Koh Panyee, 멀리 보이는 Koh Panyee의 모습]

 

위의 사진중에 왼쪽 것은 제임스 본드섬으로 가면서 보았던 주변의 모습들 중에 멋지다고 생각했던 장면을 담은 것이다. 그리고 우측의 2개의 사진은, 발음을 어떻게 해야 정확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누구는 '판이'섬이라고 하고... 누구는 '파니'라고도 발음하는, 'Koh Panyee'라는 해상마을이다.

 

이번에 갔을 때는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집에서 기르는 건지, 무척 멋지게 생긴 흰머리 독수리 한 마리가 눈길을 끌었다.

순한 녀석이라 손에 직접 올려도 놓아 봤는데... 정말 굉장했다. 어린 딸 아이 어깨에 올려 놓고 다니는 모습이 동화속 한 장면 같았다. 사진을 찍어 왔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을 그들의 일상으로 본다면... 왠지 번거롭게 하는 것 같아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 제임스본드섬 카약투어에 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 바람

 

2017/10/15 - [해외여행,출장/태국] - 태국 : 친구와 함께 한 부부 동반 신혼여행 이야기 4편 (Year 2002) - 제임스본드섬 카약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