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에 관하여...

admin 2018.09.01 20:04 조회 수 : 18

얼마전 경험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일이 있었다.

누군가가 그리웠는데, 난 왜 그가 그리운건지 알 수가 없었던 거 다. 왜 하필 그 사람이 그리워지는 이유는 뭘까 ?

 

무언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찾고 싶었다.

정의할 수 없는 이런 기분에 내 자신을 방치한다는 것은 결국 날 막연한 어둠 속에 내팽게 치는 것처럼 무책임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그래서 난 그 답을 찾아 생각의 고리를 이어갔고, 결국 경 험이란 것에서 실마리 찾게 되었던 거다.

 

가끔 심한 갈증을 느낄 때....

단순히 물이 아니라 오렌지쥬스니 시원한 맥주니 하는 어떤 특정 한 것이 떠오를 때가 있다.

 

목이 마를 때.. 그 목마름을 적셔 줄 대상은 수십가지, 수백가지 아니 수천가지가 될 지도 모른다. 허나 유독 특정한 무엇에 마음 이 가는 건 무슨 까닭일까 ?

 

그건 아마도 그에 대한 경험... 더 구체적으로는 지금 내가 찾는 그것이 현재의 내가 가지고 있는 욕구와 필요를 충족내지 만족시 켜 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

 

이러한 경험은 단지 경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에 의 해 파생되는 다양한 느낌과 결과치가 내 안에 깊이 각인되어 두 고 두고 나의 일부분을 지배하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

 

'곶감과 호랑이'라는 어릴 적 동화에서 곶감이 호랑이를 이긴 이유는 곶감의 달콤함을 맛 본 어린아이의 경험과 곶감 이야기를 들어 본 적도 없는 호랑이의 무경험 때문 은 아니었을까 ?

 

어느새,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나의 생각은 경험이란 것에 대한 궁금증으로 옮아 가고 있었다.

 

그럼 직접 경험한 것만이 우리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일까 ? 그건 아니라고 본다. 나는 여기 경험에 교육과 상상력이 첨가되 면 새로운 창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되었다. 내 네살박이 조카는 망태할아버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망 태할아버지하면 겁을 집어 먹는다. 그건 왜 일까 ? 조카는 이미 경험한 아저씨 내지 할아버지의 이미지중 무섭다고 느낀 부분과 부모 등을 통해서 듣는 망태할아버지 이야기, 그리고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자신의 상상력으로 망태할아버지라는 새로운 개념의 무서움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

 

생각은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개되어 나가고 있었지만... 내 물음에 대한 해답은 이미 오래전에 나와 있었다. 다만 생각이 란 수레바퀴 속에서 잠시 나와 그를 잊고 싶었는지도...

 

그가 그리운 건, 내가 가지고 있는 그의 대한 경험, 남들은 그걸 기억내지 추억이라고 하든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란 거.... 세상에 혼자 버려진 듯한 외로움으로부터의, 너무나 달콤한 구원 에 대한 경험때문이란 거....

 

그래서 결국은 차라리....라는 말조차 뱉어내지 못하고 마는 미 련 때문이란 걸... 나는 이미 알고 있었는지 모른다. 다만 애써 부정하려 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