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 전북 진안군 마이산

admin 2018.09.01 19:53 조회 수 : 95

어제는 마이산을 다녀왔다.

전북 진안군에 위치한 마이산은 해발 685m의 암마이봉과 해발 678m의 수마이봉이 나란히 위치한, 역암으로 이루어진 말귀모양의 특이한 산이다. 한계령를 연상케하는 꾸불꾸불한 길을 따라서 모래재라는 고개를 넘어 조금 가면, 멀리서 쫑끗한 봉우리가 하나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수마이봉이다.

 

말이 해발 700m에 가깝지, 실제로는 모래재를 차로 올라온 높이가 400m는 족히 넘는 듯하다. 그래서 막상 산아래에서 올라가는 높이는 200m가 체 되지 않아 마치 뒷동산에 오르는 기분이다.

 

북쪽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계단을 타고 오르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 딱 딱 딱 " '잉 목탁소리도 아니고..? 뭘까..?' (두리번~ 두리번~) " 앗..! 딱따구리 닷.!!" 저~만치서 딱따구리가 벌레를 잡는지 열심히 나무를 쪼는 모습이 보인다.. (아이고 희안해라..)

 

청솔모와 다람쥐는 지천이다. 여기 저기서 왔다갔다 정신없이 돌아다닌다. 청솔모가 나무를 타는 모습이 앙징맞게 보인다.

 

그런데 나의 눈을 의심하게 하는 게 있다. 분명히 설명으로는 동쪽에 있는 봉우리가 수마이봉이고, 서쪽 것이 암마이봉인데 시야로 보이는 높이는 분명 수마이봉이 훨씬 높아 보인다는 거다. 물론 광관안내도에 나타난 것도 수마이봉이 더 높게 그려져 있고... 수마이봉은 좀 뾰족한 모양이고, 암마이봉은 봉긋한 모양새 인지라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역시 난 약지만 어리석은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왠지 시야로 보이는 것을 믿고 싶다.

 

(음.. 어찌보면 교훈적이다.. 크지만 교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태를...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는 것이 높은 안목이라 는데 그럼 난 그런 거 없나봐 잉~~.. 또 어찌보면 남자에게 양보하는 현명한 여자의 미덕을 보이는 듯도 하고...)

 

마이산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강화도 마니산을 잘못 말한 것으로 오해할 만치 잘 알려지지 않은 산.

이 마이산은 암·수 마이봉의 기이한 모양과 함께 그 봉우리를 넘으면 남쪽 자락에 위치한 탑사의 돌탑으로 더 유명한 것 같다. 이 갑룡처사(이 분이 화신이네 가까운 조상이라고 함)라는 분이 전국의 명산을 돌아다니며, 한 개씩 돌을 가져와 중생구제를 기원하며 쌓았다는 100여개의 돌탑들..

 

주탑은, 천지탑이라고 불리는, 대웅전 뒤편에 마치 병풍처럼 버티고 선 두개의 꼬깔이 붙은 형상의 탑이다. 돌탑으로 둘러싸인 탑사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조금은 이국적이라는 인상을 갖게 한다..(○○이만 그럴까?) 그 아래에는 금당사와 위로는 은수사란 절이 있지만, 돌탑으로 빛나는 탑사만 못하게 보인다.

 

아참, (마이산이 말의 귀를 닮은 형상이라고 해서 이름지어졌 다고 했는데) 정말 말의 귀처럼 보이는 지점은 바로 전주쪽에서 모래재를 넘어 오다가 보면 작은 로터리(?)가 하나 나오는데 우측에 마이산 가는 두 갈래길이 있다. 두 길중 우측은 북부주차장쪽이고 좌측은 탑사가는 길인데, 좌측으로 가다가 보면 어느 한 순간 정말 말의 귀같다는 느낌이 팍~~ 드는 지점이 있다. ( 잘 보세요 순간이니깐..) 우측으로 가면 두 봉우리가 환히 보인다는 장점이 있음.

 

maisan.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