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머무는 바람

admin 2018.09.01 16:10 조회 수 : 1

바람은 순간을 머물 뿐이다.

나도 그 바람을 잡을 수 없다는 걸 모르지 않지만..

그래도 한가지 바람을 가져 본다면,

설령 그것이 욕심이란 것 일지라도...

 

계절풍이기를...

그리하여

태양이 다시 그 자리를 찾을 무렵이 되면

예전 그 모습으로 돌아 올 거라는....

나는 단지 세월을 착각하면 그만일 거라는

 

 

바람은 순간을 머물 뿐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바람은 다만 흘러갈 뿐

머무는 순간 자신의 생명을 다 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언젠가 난, 그 바람이 머물기를 바랐고

한 때 내 곁을 스쳐간 그 찰나의 시간에

'머문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했다.

 

그리고 결국 내 곁에서 영원할 수 없다면

계절풍이기를...

그래서 한 해가 모두 지나고 다시 그 계절이

돌아올 쯤엔 지난 그 모습 그대로 돌아올 수 있기를

원했는 지도 모른다.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

순간을 영원으로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으리란

나의 희망도 '순간을 머무는 바람'이 되어 버린 지금.

 

나는 객관화된 사실로 지난 날의 아픔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잔인한 건 어쩌면 세상이 아니라

그 안에서 적응해 가는 '나' 일런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