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는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는 아이였다.

 

처음에는 동화부터 시작해서, 한 살 한 살 더 나이가 먹어갈 수록... 장르를 구분하지 않았고, 또래의 어린이가 읽기에는 수월하지 않은 난이도가 있는 책들도 가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속독을 익혔다.

 

처음엔 나도 속독을 한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는데(속도의 속도가 상당해서...), 몇 차례 테스트를 해 보았더니 책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다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던 지오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역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어린 아이가 역사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다 보니, 주변에 어른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이것 저것 묻기도 하고... 칭찬을 해 주었고.... 그것이 지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을 해서, 고고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는 계기가 되어 준 것 같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고고학자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고... 아직은 본인도 성장하는 단계인지라, 앞으로 어떤 새로운 꿈을 꾸게 될 것인지... 아니면 어릴 적 생각을 그대로 유지할 지는 모르겠다.

 

부모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믿고, 응원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나 시기가 있다면, 그 때 손을 내밀어 주는 정도이겠지...

 

 

그런, 지오가 지난 1년 동안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어린이 도슨트 2기로 활동을 했다.

많은 또래 아이들이 같이 열심히 활동을 했지만...

 

가끔씩 박물관에 같이 가서 지오가 사람들에게 설명 하는 걸 (몰래... 가만히 가서...) 들어 보면, 다른 아이들보다 적극적으로 성의있게 활동을 해 왔음을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다른 어떤 것보다 대견스러웠다.

 

 

이번 기수부터 중학생 도슨트 활동으로 연계가 안 되는 것으로 바뀌면서, 도슨트 활동은 1년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지오에게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지오 스스로도 자주 인용하는 말 중에 하나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점을 잊지 않고, 역사를 통해 지혜를 얻는 지오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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