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팍산한 폭포(Pagsanjan Falls)

admin 2018.09.15 22:34 조회 수 : 7

팍산한 폭포(Pagsanjan Falls)는 이번 여행에서 가 볼 곳들 중에 하나로 일찌감치 정해져 있었지만, 어떤 방식으로 갈 지는 정하지 못했다.

 

여행을 가기 전에는 아이들도 있고 하니, 현지에서 개별 패키지로 다녀올 생각을 하고 현지인이 하는 F*******여행사와 한국인이 하는 V***여행사의 상품들을 알아 보았다.

 

그런데, 민도로섬에서 마닐라로 늦게 나와서 예약을 하기엔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고, 묵고 있는 호텔 근처의 현지 여행사에서는 터무니 없는 바가지 요금을 제시하였다.

 

그래서 결국 우리끼리 직접 가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다행히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알아본 내용 중에 Pagsanjan까지 개별적으로 가서, 한국인 리조트 중 하나인 '트로피컬 리조트(Tropical Resort)'에서 보트 투어(Boat Tour)만 이용한 분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보트를 타고 움직이고, 나중엔 폭포 속으로도 들어간다고 하니 옷이 젖을 수 밖에 없겠다 싶었다.

그래서 가지고 간 옷 중에서 간편한 옷을 입고, 나중에 투어가 끝나고 갈아 입을 옷을 챙겼다.

 

참고로, 필리핀에서 2~3시간 정도 버스를 탈 때는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냉방을 강하게 한다. 

 

지난 번에 브엔디아(Buendia)에서 바탕가스로 버스를 타고 가고 오고 했기 때문에 이 근처는 어느 정도 눈에 익었다.

다행스럽게도 Pagsanjan 지역으로 가는 버스 역시 이 곳에서 출발했다.

 

바탕가스로 가는 JAM Liner Buendia Terminal을 등지고 우측으로 대각선 방향에 있는 DLTB Bus Terminal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가 가는 방향은 Santa Cruz 쪽인데, 팍산한폭포(Pagsanjan Falls) 간다고 하면 다들 잘 알려주니 걱정할 필요 없다.

 

버스비는 140페소. 돌아오는 길에는 LLI Bus를 탔는데 코스와 비용은 같았다.

 

터미널에서 내려서 트로피컬 리조트로 가기 위해 마침 터미널 입구에 서 있던 트라이시클 기사에게 말을 걸었다.

100페소로 가기로 가고, 10분 정도 달렸을까... 트로피칼 리조트 간판이 보인다.     

 

 

 

12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라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다.

 

트로피컬 리조트에서는 김치찌게, 된장찌게 등 한국음식을 제공하는데, 내 기억으로는 250페소 정도 했던 것 같고...

한국 반찬까지 해서 음식이 성의 있게 잘 나왔다.

 

우리 아이들은 어디를 가든 현지 음식을 잘 먹는 편이지만, 그래도 며칠만에 우리 음식을 다시 먹게 되니 그리 싫지 않은 눈치다.

하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니... 2시간 내외 소요되는 투어에 앞서서 식사를 하길 잘 했다.

 

식사를 마치고 투어를 위한 비용을 지불했다. 1인당 1,250페소

 

V***여행사나 F*********여행사를 통할 때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이다.

어찌보면 우리가 조금 더 수고를 했으니, 당연한 거겠지만...

 

 

보트에는 보통 2~3명의 여행객이 타고, 2명의 현지인이 앞 뒤에서 보트를 운행한다.

하류에서 폭포가 있는 상류쪽으로 거슬러 올라 갔다가, 폭포를 다 보고서 올라간 길을 다시 역으로 내려오는 방식이다.

 

중간 중간에 돌을 쌓아서 일종의 '보'를 만들어 일정 수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길은 현지인 2명의 노고가 있어야 했다. 

 

위의 사진의 풍경은... 독특하게 뒤에 있는 건물의 지붕은 중국식인데, 그 옆에 있는 건물은 이슬람 문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태라서 흥미를 끌었다.

 

가는 길에 강을 가로지르는 긴 다리가 보인다.  사람이 건너는 다리로는 그 길이가 제법 길다.

물은 탁한 편인데, 주변에 물옥잠 등의 식물이 많은 것으로 보아, 바닥이 진흙인 것으로 보인다.

 

작은 보트에 5명이 타다보니 균형을 맞추지 않으면 자칫 배가 뒤집힐 수 있다. 그래서 2명의 현지인은 관광객들에게 앉을 자리를 정해 주고 수시로 중심을 잡기 위해 신경을 쓴다.

 

특히 손을 보트의 밖으로 내밀지 못하게 하는데, 아이들에게는 악어가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을 했지만...

 

실제로는 악어 때문이기 보다는 강을 오르고 내리는 과정에서 바위를 지나치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손이 보트 밖으로 나와 있는 경우에 자칫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이해 된다.

 

 

강가에 있는 건물에 성모 마리아상과 함께 천사의 상이 있었다.

아마도 수도원 같은 종교적인 건물이 아닐까 싶었다.

 

 

보트의 앞에 있는 현지인은 수시로 보트 앞이나 옆에 있는 돌을 밟으면서 보트가 제대로 방향을 잡고 나가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고, 보트 뒤에 있는 현지인은 보트를 밀어서 강을 거슬러 올라 갈 수 있도록 한다.

 

 

 

 

 

 

하류는 강폭도 넙고 주변도 평평하지만.... 폭포가 있는 상류 쪽으로 올라갈 수록... 양 옆이 높은 절벽으로 되어 있다.

절벽의 건너편에서라면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기 전에는 이 곳에 강이 흐르고 있는 지도 알 수 없을 것 같게 말이다.

 

팍산한폭포로 가는 길에 폭포 하나를 거쳐 가게 되는데, 그곳은 카빈티폭포(Cavinti Falls)다.

 

나중에 보게 될 팍산한폭포 보다는 물의 양이 적지만, 더 높은 곳에서 부터 물이 흘려 내려오기 때문에 보기에는 더 운치가 있다.

이곳에서 잠시 내려 사진을 찍고, 본격적으로 팍산한폭포로의 여정을 이어 간다.

 

 

 

 

 

 

저 만치 폭포의 물소리와 함께 육안으로 팍산한폭포가 보인다.

 

앞쪽으로 보트를 대 놓고는 폭포 주변까지는 50여 미터를 걸어 간다.

 

 

 

그러면 폭포 앞으로 연못처럼 물이 고여있는 곳이 나오고, 폭포 속으로 들어 갔다가 나오는 건 긴 로프에 연결된 뗏못의 몫이다.

다른 보트를 타고 온 사람들과 10명 내외의 그룹을 지어서 뗏못에 오르면 로프를 잡아 당겨서 폭포를 향해 들어간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다른 폭포와 달리 폭포의 안쪽에 15여 미터 내외의 공간이 있는 지라 폭포의 물줄기를 맞으며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렇게 폭포수를 맞으며 폭포를 관통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지만, 몸을 내려치는 물의 압력 때문인지... 아니면 폭포수가 차가워서 인지... 폭포를 들어갔다가 나오는 기분이 왠지 시원했다.

 

 

 

이곳에서도 방수 카메라가 한 몫을 했다.

카메라가 물에 젖거나 잠길 걱정 없이 사진과 동영상을 담을 수 있으니 말이다.

 

 

팍산한폭포로 걸어가는 길에 있던 양이...

이곳에 살고 있는 고양이 있것 같다. 독특한 무늬를 가지고 있는 녀석이다.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고운이가 녀석에게 관심을 보인다.

 

 

위의 사진은 팍산한폭포에서 가벼운 대화를 나눈 인도인 가족이다.

요즘 중국과 국경에서 마찰이 있는 건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다행이 서로 비슷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들끼리 인사를 나누었는데, 고운이가 먼저 손을 내밀었더니 인도 아이가 어쩔 줄 모르고 뒤로 물러선다.

 

아빠의 설명으로는 나이 많은 누나라서 그런 것이라고 하는데, 인도는 우리와 달리 카스트제도 등 독특한 사회구조와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의외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사람들도 많았다. 전에 리야드에 출장을 다녀온 적도 있고, 인사말 정도는 할 줄 알아서 가볍게 인사를 나누니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었다.

 

 

여행을 가기 전에 계획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되었지만, 무사히 팍산한폭포를 다녀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특히 현지인들과 옥신각신하지 않고서, 트로피컬 리조트를 이용한 것이 좋은 선택이 되었던 것 같고... 

한국인 사장님과 현지인 직원들 모두 친절하시고, 호의적이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트로피컬 리조트에서는 가지고 간 짐을 넣어 둘 수 있는 락커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귀중품만 챙겨 다녀오면 된다.

그리고, 샤워실에서 수건도 제공해 주기 때문에 특별히 수건을 가지고 갈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