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시내 관광의 마지막 편은 담파수산시장과 SM 몰오브아시아, 그리고 양념으로 파사이(Pasay) 주변 이야기를 간단히 하고자 한다.

 

 

담파수산시장과 SM몰은 지도상으로 보는 것처럼 거리상으로 꽤 가까운 편이다.

 

만약 오전에 인트라무로스를 방문했다면, 점심을 담파수산시장에서 먹고 저녁을 SM몰에서 보내는 것도 동선상으로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우리도 아침에 Quiapo를 들렀다가, 위와 같이 움직였었다.).

 

파사이 인근에 수산물시장으로는 담파수산시장(Dampa Seaside Market)과 바클라란시장(Baclaran Market)이 있는데, 담파수산시장은 항구에 접해 있고, 바클라란은 바다에서 약간 떨어져 있다.

 

  

 

 

수산물을 전문 음식점에 가서 먹으면 편하겠지만, 신선도나 가성비는 어시장으로 직접 가서 먹는 것이 낫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래서 필리핀 여행을 결정하고, 하루는 이곳에 와서 해산물을 먹어야 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가, D-day를 인트라무로스를 방문한 날로 정했다.

 

담파수산시장 입구에는 과일 가게들이 있는데, 인터넷에서 본 내용 중에 이곳에서 과일을 사 가지고 가면 식당에서 해산물을 조리할 때 함께 준비해 준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가게에 들러 그린망고를 샀다.

 

이곳은 골목을 기준으로 우측은 어시장, 좌측은 식당으로 나뉘어져 있다.

 

우리는 먼저 크기가 큰 게를 말하는 알리망고(Alimango)를 골랐다.

크기는 대략 1마리당 1kg 내외인데, 지오와 고운이가 한 마리씩 먹을 수 있게 두 마리를 샀다.

 

그리고, 새우와 튀김용으로 약간의 오징어도 샀다.

 

이렇게 먹을 해산물을 고르고 나면, 옆에 있는 식당을 정하여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요리를 해 달라고 하면 되는데, 조리 비용을 무게로 계산하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지오는 칠리 소스, 매운 것을 즐기지 않는 고운이는 버터 맛으로 조리를 했다.

그리고 새우는 다 함께 먹는 것이니 버터 맛으로...

 

인트라무로스를 보고 오느라 상당히 늦은 점심이어서 다들 허기가 져 있기도 했지만, 우린 필리핀 여행 기간 중에서 가장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 지오 녀석이 지나가면서 그 때 정말 맛있었다며, 인생음식 중 상위권이었다고 엄지를 치켜 세운다).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밖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린 얼른 택시를 타고, Mall of Asia로 향했다.

 

몰오브아시아에는 대형 쇼핑몰과 함께 UFC 경기 등을 하는 Arena 그리고 일종의 컨벤션홀인 트레이드센터 등이 모여 있다.

 

필리핀에는 여행 기념품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특색 있는 현지 물건을 추천하는 것을 발견하기 어려우니 말이다.

 

가장 흔한 것이 7D 망고, 건조 바나나, 미백 크림 정도이니 말이다. 그리고 기념품 매장으로는 Kultra 정도...

 

우리는 이곳을 두 번 갔는데, 첫번째는 저녁에 사전 답사 차원에서, 그리고 두번째는 출국하기 전에 갔다.

 

특히나, 짐을 보관하는 곳이 있어서 공항으로 가기 전에 짐을 맡겨 놓고 움직이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역시 아직은 아이들인지라 지오와 고운이는 서점과 완구점에 관심이 많았다.

 

중간 중간에 그림 전시 등 각종 이벤트를 하기도 했는데, 전시된 대학생들의 그림 중에는 상당히 멋진 작품들도 눈에 들어왔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고운이는 특히 고양이 그림에 애착을 보인다. 

 

 

  

 

 

기념물 전문 매장인 Kultra에서 영업 시간 중간에 갑자기 댄스 음악이 나오더니... 직원들이 춤을 춘다.

 

추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조금은 민망하고 어색할 수도 있는 순간이지만, 웃으면서 춤추는 그들을 보니 흥겨워졌다.

 

 

  

 

끝으로 참고할만한 정보인지는 모르지만, Heritage Hotel에서 바클라란(Baclaran) 시장 쪽으로 가다 보면 레촌(Lechon)을 파는 가게들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