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 가족의 경우는 해외 여행을 가면, 현지의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것을 좋아한다.

 

교통수단도 그 중 한가지 인데... 그래서 우리는 가능하다면 현지의 대중 교통수단을 골고루 타 보곤 한다.

 

필리핀에서 가장 독특한 교통수단이라면, 단연 지프니(Jeepnee)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에 우리는 지프니 구경만 많이 했을 뿐 실제로 이용할 기회가 없었다.

 

뜬금없이 교통수단에 관해 말을 꺼낸 이유는... 

 

우리의 마닐라 시내 관광 이야기가 LRT(Light Rail Transit System)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필리핀 여행을 준비하면서 보았던 여행 관련 프로그램 중에 퀴아포(Quiapo)성당과 검은 예수상(Black Nazarene) 그리고 인근 재래시장에 대하여 다룬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위키페디아에 따르면, 검은 예수상은 16세기 멕시코에서 조각된 것인데, 1606년에 필리핀으로 들여왔다.

필리핀의 많은 카톨릭신자들은 이 조각상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질병이 치유되는 기적의 상징물로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예수상이 검은색이라는 것이 낯설지만..., 물론 예수가 중동지역 사람이었고 그렇다면 백인이었을 것이라서 흑인이나 황인으로 묘사되는 일이 많지 않으니 그럴 것이다..., 예수를 사람이 아닌 신으로 보는 관점이라면... 예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우상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면...

 

마닐라 시내 관광으로는 인트라무로스(Intramuros)를 빼 놓을 수 없는데, 퀴아포성당(Quiapo Church)이 그곳에서 멀리 않기 때문에 우리의 마닐라 관광의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럼 그곳까지는 어떻게 갈까... 우리의 필리핀 여행에 있어서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브엔디아(Buendia)에 마침 LRT역이 하나 있다. 바로 Gil Puyat LRT Station....

 

그 역에서 Roosevelt 방면으로 경전철을, 차량도 몇 칸 안 되고... 객차 1개의 크기로 그리 크지 않음, 타고 여섯 정거장을 가면 Carriedo LRT Station인데, 퀴아포성당은 역에서 150~2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역에서 내려서 성당으로 가는 길에는 재래시장이 펼쳐져 있었다.

Google 지도상으로는 재래시장이 성당으로부터 동쪽으로 떨어져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 가 보니... 역에서 성당까지 가는 곳에는 시장이 서 있는데, 지도에 표시된 곳에는 시장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이 금요일(2017년 8월 25일)이었는데, 성당에서는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성당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다.

 

 

 

검은 예수상은 성당 입구 우측에 마련된 천막 안에 모셔져 있어서, 미사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보고, 만지고 기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줄을 서서 검은 예수상에 기도를 드리며 손으로 만지는 이들의 모습에서 간절함이 느껴진다. 

 

지오와 고운이에게도 검은 예수상이 낯선지 선뜻 가까이 가지 않으려 해서, 나는 사진만 찍고는 발길을 돌렸다.

 

 

이제 오늘의 메인격인 인트라무로스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들이 미터 요금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금액을 정하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였다. 그래도 택시 기사는 우리가 인트라무로스를 관광하려고 한다고 하니, 마닐라 대성당(Manila Cathedral)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며 그곳에서 우리를 내려 주었다.

 

택시에서 내리자 마자, 많은 관광객들과 그들에게 마차 관광 등을 권하는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처음엔 몇 차례 따라다니며 권유를 하지만, 어느 나라의 관광지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렇게 집요하거나 무례하지는 않으니... 본인의 의사만 분명하게 밝히면 된다.  

 

 

 

마닐라 대성당은 위키페디아나 아래 표지에서 기술하고 있는 것처럼 많은 수난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581년에 세워진 이래로, 화재, 지진 등으로 인하여 수 차례 파손되고, 복구되기를 반복하였고,  1945년에는 연합군의

마닐라 공습 과정에서 크게 파괴되었다가 1958년에 재건되었다.

 

마닐라 대성당에서 인상적인 것으로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Pieta) 모조품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과 성당2층에

대형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는 점이다.  

 

[피에타 관련 참고 사이트]

 

https://en.wikipedia.org/wiki/Piet%C3%A0_(Michelangelo)

https://romdecodingtravels.wordpress.com/2012/02/13/michelangelos-la-pieta-in-manila/

 

 

 

 

 

파이프 오르간과 관련해서는 인트라무로스(Intramuros) 안에 있는 '성 아구스틴(San Agustin Church)'성당을 방문하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그 곳에서는 파이프 오르간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마닐라 대성당에 비해서 성 아구스틴(San Agustin Church)성당은 입장료가

꽤 비싼 편이지만, 워낙 많은 내용의 전시물들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방문할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페이지를 만들어 정리하고자 한다.

 

 

 

 

 

 

 

2층 상단에 보이는 것이 대형 파이프 오르간이고... 아래 사진은 줌(Zoom)으로 당겨서 찍은 것이다.

 

마닐라 대성당의 종탑은 인트라무로스 여기 저기에서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맨 마지막에 있는 사진을 담은 위치가

성당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