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일부터 보름 정도 쿠웨이트로 출장을 다녀왔다.

 

여행을 간 것이 아니라 일을 하러 간 것이기 때문에 논할 바는 아니지만, 여행지로서의 중동지방은 다른 곳에 비해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물론 나라마다 특유의 역사와 문화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와 같은 나의 판단은 종교적인 특성 때문에 관광업 자체가 활성화 되어 있지 못하다는 한계 때문일지로 모른다.

 

 

 

 

쿠웨이트에 있는 동안 김형철사장님께서 운영하시는 썬하우스라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는데, 여러 모로 신세도 많이 지고 덕분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연배 차이에도 불구하고 말이 잘 통하시는 분이었고, 무엇보다 따뜻한 분이시다.

 

중동지역에서는 딱히 기념품으로 살만한 것이 없는 편인데... 내가 Kashmir Palace라는 기념품 가게를 가게 된 것은 사장님과의 인연에서 시작된다.

 

썬하우스에 있는 동안에 1층에 장식되어 있는 물건들 중에서 유독 내 마음을 끄는 것이 하나 있었다.

 

무엇인가 하니, 바로 파피루스에 이집트 벽화가 그려진 액자였다.

 

그림을 처음 볼 때부터.... 그리고 볼 때마다, 어릴 적부터 고고학에 관심이 많은 지오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림을 선물 받고 너무나 행복한 지오]

 

 

그래서 어느 날은 조심스럽게 사장님께 액자에 관하여 여쭤보았다. 그런데, 사장님께서는 이걸 쿠웨이트에서 구입하셨다면서 언제 시간 내서 한번 골동품가게로 같이 가 보자고 하셨다.

 

 

이렇게 해서 나는 쿠웨이트시티 남단의 망가프(Mangaf) 인근에 있는 기념품 상점인 Kashmir Palace에 가게 되었다.

 

 

 

상점은 대로변을 약간 벗어난 곳에 있어서, 아는 사람이 아니면 찾기가 쉽지 않다.

만약, 누군가 나처럼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어서 그곳을 찾아 가고자 한다면 위에 구글 지도에 표시된 위치를 보고 근처까지 가서, 사진에서 보이는 간판을 찾는 것이 수월할 것이다. 가게는 2층에 있다.

 

상점 안에는 여러 나라의 골동품과 다양한 기념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파피루스 그림 외에 바로 체스 세트 였다.

 

외국에서는 종종 멋진 체스 세트들을 보게 되는데, 이곳에 있는 것들도 하나 살까 싶을 정도로 괜찮았다.

 

 

 

 

하지만 평상시에 나도 그렇고 지오도 체스를 그렇게 까지 즐기는 편은 아니라서, 처음 왔던 목적에 집중해서 마음에 드는 파피루스 그림 몇 개를 구입했다.

 

 

 

 

 

 

상점 근처에는 다른 가게들도 있어서, 우리는 몇 군데 가게를 둘어 보고는 해안가에 스타벅스로 갔다. 중동사람들 중에는 요트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항구에는 꽤 많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스타벅스 야외 테라스가 바로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선착장이다. 그리고 옆으로 보이는 건물은 '알 쿠트 몰(Al Kout Mall, http://www.alkoutmall.com/)'라는 쇼핑몰이다.

 

대형 쇼핑몰이야 중동의 어느 국가에 가나 있는 것이라서, 안에 있는 매장들은 거기서 거기인지라 별 다를 것이 없는데, 알 쿠트 몰의 경우는 해변의 풍경과 어울어진 분위기가 근사했다.

 

우리가 간 때는 금요일 오전 11시경이었는데, 사람들로 북적이지도 않고, 산책 삼아 몰을 거닐기에 좋았다.

 

어쩌면 내 마음은 이미 그림을 보고 기뻐할 지오 생각에 가득 차 있어서 였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