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경험을 하게 된다. 

그 중에서 완전히 새로운... 전에는 한번도 겪어 본 적이 없는 경험은 나이가 들어갈 수록 드물고, 대부분은 그와 유사한 것을 이미 보았거나, 맛 봤거나, 들어본 것이 되고 만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쿠웨이트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 중 하나인 무바라키야(Mubarakeya) 시장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카타르 도하의 전통시장인 '쑥 와키프(Soup Waqif)'를 이미 보았기 때문이다. 

 

2016/03/28 - [해외여행/카타르] - 카타르, 도하 - 전통시장 Souq Waqif 1

 

2018/04/15 - [해외여행/카타르] - 카타르, 도하 - 전통시장 Souq Waqif 2



2016/03/28 - [해외여행/카타르] - 카타르, 도하 - 전통시장 Souq Waqif 3

 

 

이는 마치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라고들 하는 영국박물관, 루브르박물관 (이 둘은 거의 이견이 없는데 나머지 하나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어떤 이는 바티칸박물관을, 다른 이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을 꼽는다)을 본 후에 어느 소도시에 있는 박물관을 가면 별다른 감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보다 더 하다.  

 

왜냐하면 이들 국가들이 비슷한 문화와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탓이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무바라키야는 대강의 분위기를 스케치 하는 정도로 넘어가고자 한다.

 

 

 

시장으로 들어서는 길은 여러 곳이 있겠지만, 위에 사진 왼쪽에서 보이는 곳이 도로에서 접근하기 용이한 입구다.

 

저 건물 바로 옆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의 사진이 보이는 통로가 나온다.

 

통로 근처에는 귀금속 상점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내 눈에 띄는 것은 전갈이나 곤충이 들어가 있는 호박(Amber)이다.

호박은 송진 등이 굳어서 갈색빛으로 반투명하게 석화된 것인데, 그 안에 당시에 생명체들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바라키야 설명 : https://en.wikipedia.org/wiki/Souq_Al_Mubarakeya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쑥 와키프에 비해서 천장까지의 높이가 상당히 높고, 거리의 폭도 훨씬 넓다.

 

쿠웨이트 침공 당시에 이곳도 피폭을 받아서 그 후에 새로 고쳤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이와 같이 높고 넓게 만든 것이 편리성은 높였을 지 모르지만, 전통시장으로서의 매력은 크게 반감시킨 것 같다.

 

만약, 애초부터 이런 모습이었다면... 이 역시 쑥 와키프를 보고서 내가 갖게 된 그릇된 선입견이 되겠지만 말이다.

(카타르 도하의 쑥 와키프의 경우도 새로 짓는 과정에서 천장을 높혔다고 하는데, 그래도 거긴 미적인 부분이 살아 있다)

 

 

 

시장 주변을 돌아 보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거리인 Al Amir Street다. 

 

나는 이렇게 사람이 북적거리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정돈된 거리가 좋다.

 

 

 

위의 사진은 시장 외곽으로 있는 모스크와 시장에서 북서쪽으로 한 블럭 떨어져 있는 그랜드 모스크다.

 

겉으로 보기에는 시장 옆에 있는 모스크가 더 근사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 크기 면에서 보면 경량급과 헤비급의 차이만큼 크다.

 

시장에 있는 모스크가 개인적으로 나의 관심을 더 끌었던 이유는... 사람들의 삶 속에 좀 더 가깝게 다가와 있다는 것이고...

(심지어 바로 옆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음)

 

위의 사진에서 처럼 모스크를 보는데, 그 우측으로 뽀쪽하게 머리를 내미는 멋진 건물이 하나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 건물은 바로 Liberation Tower로 쿠웨이트에서 맘에 드는 몇 개의 건물 중 하나였다. 

 

 

 

쿠웨이트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해서는 상당히 개방적이라서... 이렇게 사람들이 있는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중동 지역을 처음 가는 분들은 그들의 문화가 우리와는 상당히 많이 다름을 꼭 기억하고, 그들의 문화와 생활상을 존중해 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