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 보면, 기존에 영화나 사진을 통해서 보아 왔던 이미지와 실제 모습이 많이 달라서 당황하거나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홍콩 Jumbo Kingdom 홈페이지 : http://www.jumbokingdom.com/en/main.html

 

 

시작부터 미리 김을 빼는 것 같아서 그렇긴 하지만... 오늘 정리할 홍콩의 점보수상식당도 그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브리쉘의 '오줌누는 아이상'이 제일 그랬다. 작아도... 너~무 작아!)

 

나의 중고교 시절엔 홍콩 영화가 대세였다. 

 

성룡, 홍금보, 원표, 주윤발 등으로 이어지는 당시의 대세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에 종종 이 수상 식당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는데...

당시에 들었던 이야기로는 세계 최대 수상 식당이라고 했다. 

 

https://en.wikipedia.org/wiki/Jumbo_Kingdom

 

(위키 사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성룡의 프로텍터(Protector), 주성치의 식신(食神) 등의 영화에 나왔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더 많은 영화에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우리나라 영화로는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등이 주연했던 '도둑들'에서 나왔다고 함.)

 

 

아무튼 영화에서는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의 수상식당이었고, 내 눈에는 꽤나 고급스러워 보였다.

 

 

그런데, 지금은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고층 건물들을 병풍삼아 해안가에 접해 있는 바지선(Barge) 정도로만 보인다.

 

 

이 식당은 이름이 여러 가지로 불리는데... Jumbo Kingdom, 진보해선방(珍寶海鮮舫), Jumbo Floating Restaurant 등이 그것이다.

이름에서 보면 Jumbo와 진보(珍寶)가 의미적으로는 맥이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이곳은 1976년 10월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어어져 오고 있는데, 3천만명 이상이 다녀갔고... 물론 그 중에는 엘리비베스 2세, 존 웨인, 탐 크루즈, 기네스 펠트로, 주윤발, 공리 등의 유명 인사들도 포함된다고 한다. 

 

 

식당을 가려면 입구 뒤쪽의 육지에서 가는 것이 더 손쉬울 것 같은데... 그래도 수상식당이니 분위기를 내려는 이유에서 인지 2~300미터 정도의 거리를 보트로 이동한다. 

 

 

 

보트에서 내리면 전통미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용 조각이 양 쪽 기둥을 감싸고 있는 출입구 위로... 역시나 분위기가 몹시 가벼워 보이는 현판이 보인다.

 

 

 

나처럼 영화 속에서 보았던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많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런 선입견이 없다면, 이 곳도 나름 괜찮은 곳이리라. 어쨌든 선상 식당이라는 개념으로 보면 상당히 규모가 있는 것도 맞고 말이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점심으로 가볍게 차와 딤섬을 먹었다. 

 

나는 한 때 딤섬(Dim Sum)과 만두, 그리고 스프링롤(Spring Roll)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했던 적이 있었으나... 비슷한 음식일 뿐이라는 결론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내가 무슨 미식가도 아니고... 

 

 

음식은 특별히 맛이 있지는 않았다. 정말 맛있는 딤섬을 먹어 본 적이 있다면 비교가 되었을 텐데...

지금까지 먹어 본 딤섬의 맛은 거기서 거기라고나 할까.

 

 

그나마 좀 관심이 갔던 건, 입구에서 식당으로 가는 계단 쪽 벽에 있는 대형 그림이었는데, 무협 소설에서 종종 묘사되는 호수 주변의 행사나 유흥을 떠올렸다.

 

 

점보수상식당에 대해서 대체로 부정적으로 정리를 하였는데, 사람마다 취향이나 선호하는 바가 다르니... 어느 한 사람의 말이나 의견에 크게 좌우됨이 없이 직접 체험해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

 

 

 

위의 지도에는 '점보 킹덤'으로 표기해 놓았고, 홍콩섬의 남단 쪽에 위치해 있다.